작년 추석 무렵, 포도밭 둑 풀을 깎던 예취기가 '퍽' 하고 멈췄습니다. 기름이 떨어진 거였죠. 면세유 넣으러 주유소에 갔더니 직원분이 카드를 긁어보고는 "올해 휘발유 배정 다 쓰셨네요" 하더라고요.그날 일반 휘발유를 넣으면서 처음으로 궁금해졌습니다. 대체 내 면세유 수량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걸까?6년째 포도 농사를 지으며 관리기·예취기를 등록하고, 중고 기계 하나 들이려다 서류 때문에 농협을 세 번 오갔던 일까지 겪은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배정량 계산 원리부터 농기계 추가 등록 서류까지 한 번에 정리해 두시면 내년 봄 농협 창구에서 헤맬 일이 없을 겁니다.📷 사진 자리 : 관리기 면세유 주유 장면면세유 신청 자격과 대상 농기계 기준면세유는 농사짓는다고 자동으로 나오는 기름이 아닙니다. 조건..
배양통 뚜껑을 열었는데 삶은 감자 냄새 비슷한 구수한 향이 확 올라오고, 수면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갈색 거품막으로 덮여 있으면 그날 배양은 성공입니다. 반대로 시궁창 냄새가 나면 500ℓ를 그대로 버려야 하죠. 저는 두 경우를 다 겪어 봤습니다. 6년째 김천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면서 토양 관리에 가장 꾸준히 쓰는 게 바로 관주용 미생물 배양입니다. 재료는 뒷산 부엽토, 삶은 감자, 천일염이 전부예요. 자닮 조영상 대표가 공개한 방법을 기본으로, 제 밭 조건에 맞게 다듬어 온 과정과 실패담을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관주용 미생물 배양, 직접 만드는 이유제 밭은 원래 논이었던 땅을 밭으로 바꾼 곳입니다. 토양검정을 받아 보니 pH가 높고 유기물은 부족한데 칼슘과 마그네슘은 넘치는, 한마디로 "숨 막힌 흙"이었..
한전 직원이 다녀간 다음 날, 700만 원짜리 위약금이 날아왔다는 농민 이야기를 뉴스로 봤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요. 저희 밭 전기는 이 땅이 아직 논이던 시절, 아버지가 농수로 물을 양수기로 퍼 올리려고 처음 들이신 겁니다.증여를 받아 밭으로 바꾸고 하우스와 농막을 올리면서 명의도 제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농사용 전력 단속 사례를 하나하나 찾아보다가 등이 서늘해졌습니다. 제가 별생각 없이 해 온 일 중에도 걸릴 만한 게 있었거든요.신청 절차부터 명의변경, 3kW로 실제 내는 요금, 위약금 기준, 이웃과 전기 나눠 쓰기까지 6년 동안 겪고 확인한 그대로 적어 둡니다.농사용 전기 갑·을 종류와 요금 차이농사용 전기가 싼 건 다들 압니다. 그런데 계약서에 찍힌 계약종별을 정확히 아는 분..
"농업경영체 등록은 했는데, 직불금도 농민수당도 대상이 아니랍니다."처음 농사를 시작하고 제 이름으로 농업경영체를 등록했을 때 들은 말입니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농업 외 소득 기준에 걸려 버린 거죠. 밭은 똑같이 갈고 포도나무도 똑같이 키우는데 지원에서는 빠지니 허탈하더라고요. 그러다 알게 된 게 배우자를 공동경영주로 등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같이 농사짓던 아내를 공동경영주로 올리고 나서야 직불금과 농민수당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직장 다니며 농사짓는 집이라면 꼭 아셔야 할 자격 요건, 혜택, 서류 절차를 제가 직접 겪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공동경영주란? 경영주 외 농업인과의 차이 먼저 용어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농업경영체란 "우리 집은 이 땅에서 이런 농사를 짓습니다" 하고 정부에 경영 정보를 등록한..
"직불금은 나왔는데, 농민수당은 왜 안 나와요?"올해 봄, 같은 마을에서 회사 다니며 농사짓는 형님이 면사무소 창구에서 한 말입니다. 둘 다 "농사짓는 사람한테 주는 돈"이라 같은 기준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주는 곳도, 기준도, 받는 방식도 전부 다릅니다. 특히 농민수당은 현금이 아니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카드 준비를 안 해두면 받아놓고도 못 쓰는 일이 생깁니다. 김천에서 6년째 포도 농사를 지으며 직접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경북 농민수당 지급 기준부터 신청, 지역사랑상품권 수령과 사용 요령까지 정리했습니다.농민수당이란? 직불금과 다른 3가지농민수당은 농업이 가진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자체가 농업인에게 주는 수당입니다. 여기서 공익적 가치란 농사가 먹거리 생산 말고도 홍수 조..
"월급쟁이인 당신은 소농직불금 대상이 아닙니다."농사를 시작하고 처음 직불금을 알아볼 때, 면사무소에서 들은 말을 한 줄로 줄이면 이거였습니다. 130만 원을 기대하고 갔다가 맥이 탁 풀렸죠.그런데 그 뒤로 기준을 하나하나 뜯어보니 직장인 겸업농도 면적직불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17년 만에 농외소득 기준까지 4,700만 원으로 올랐고요.6년째 김천에서 1,200평 포도밭을 하면서 직접 따져본 자격 조건, 면적별 지급 단가, 그리고 제 밭 면적으로 계산해 본 실제 금액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기본형 공익직불금, 소농·면적 두 갈래 구조공익직불금은 크게 기본형과 선택형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보통 "직불금"이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기본형 공익직불금이에요.기본형은 다시 소농직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