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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깍지벌레 방제법 | 모벤토, 매머드

키핑맨 2026. 9. 17. 15:29

목차


    봉지를 벗겼는데 포도알 표면이 검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병인 줄 알고 몇 년을 살균제만 쳤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병균이 아니라 봉지 속으로 기어들어 간 가루깍지벌레였습니다.

    [깍지벌레]

    깍지벌레란?

    포도밭에서 골치 아픈 건 흔히 아는 깍지벌레와는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깍지벌레는 몸에 딱딱한 밀랍질 깍지를 뒤집어쓰고 한자리에 붙어삽니다. 그런데 포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건 가루깍지벌레인데, 이름처럼 흰 가루 같은 밀랍으로 덮여 있지만 깍지가 없어서 자유롭게 기어다닙니다.

    이 이동성이 진짜 문제입니다. 한자리에 고정된 깍지벌레보다 훨씬 넓게 퍼지고, 봉지 속까지 파고들어 과실 표면에 직접 붙어 흡즙을 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 벌레가 움직인다는 걸 몰라서, 봉지를 씌우면 안전하다고만 생각했어요.

    가루깍지벌레는 그을음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벌레가 배설하는 끈끈한 분비물(감로) 위에 검은 곰팡이가 자라서 표면이 그을린 것처럼 새까매지는 현상입니다. 제가 봉지 벗기고 놀랐던 그 검은 자국이 바로 이겁니다.

    📌 요약 — 포도 가루깍지벌레는 깍지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흰 가루형 해충으로, 분비물 위에 그을음병 곰팡이가 자라 포도알을 검게 만듭니다.

    깍지벌레 피해 사례

    제가 처음 겪은 건 착색기가 다 돼서였습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던 송이를 봉지 벗겨보니 알 몇 개가 그을음처럼 새까맣게 변해 있었어요. 씻어도 색이 안 빠져서 그 송이는 통째로 버려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한두 송이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루깍지벌레는 연 3회, 4월 하순과 7월 상순, 8월 하순에 걸쳐 발생하며 잎과 가지, 과실을 흡즙해 큰 피해를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경북도농업기술원). 특히 2세대 어린벌레는 7월 상중순에 나와 한창 봉지를 씌워둔 시기에 봉지 속으로 침입한다는 점이 더 골치 아팠어요.

    저는 그해 봉지를 씌우기 전 방제를 제대로 안 하고 넘어갔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봉지가 오히려 천적으로부터 벌레를 보호해주는 온실이 돼버린 셈이었죠. 그다음 해부터는 봉지 씌우기 전 방제를 절대 빼먹지 않습니다.

    봉지는 새나 병해로부터는 보호막이지만, 이미 붙은 가루깍지벌레에게는 안전한 은신처가 될 수 있습니다. 봉지 씌우기 전 방제가 핵심입니다.

    깍지벌레가 좋아하는 환경

    가루깍지벌레는 조피(줄기의 거친 껍질) 밑에서 알덩어리 상태로 겨울을 납니다. 조피는 나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갈라지고 벗겨지는 거친 겉껍질을 말하는데, 이 틈이 벌레에게는 완벽한 겨울 은신처가 됩니다.

    저희 밭도 오래된 나무일수록 조피가 두껍게 쌓여 있었는데, 그 나무들에서 유독 가루깍지벌레 피해가 심했습니다. 조피를 손으로 긁어보니 그 속에 하얀 알덩어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걸 직접 확인한 적도 있어요.

    습하고 통풍이 안 되는 밀식 구간에서도 발생이 더 심한 편입니다. 가지가 빽빽하게 우거진 구간은 약액도 잘 안 닿고 벌레가 숨을 공간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서식 밀도가 높아지더라고요.

    깍지벌레 예방법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단연 조피 제거입니다. 겨울철에 거친 껍질을 긁어내는 작업만으로도 발병주율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효과가 확실합니다(출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

    저는 겨울 전정 작업 때 조피 제거를 같이 하는데, 처음엔 귀찮아서 대충 넘어갔다가 다음 해 피해를 보고서야 이 작업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지금은 전정보다 조피 제거에 시간을 더 씁니다.

    조피를 제거한 뒤에는 기계유유제를 살포합니다. 기계유유제란 광물성 기름을 유화시킨 제제로, 벌레의 호흡기관을 막아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월동 해충 전용 약제입니다. 약을 써서 죽이기보다 숨을 못 쉬게 막는 물리적 방제에 가까운 방식이라, 저항성 걱정 없이 매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겨울 조피 제거 + 기계유유제 살포, 이 조합 하나로 가루깍지벌레 피해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깍지벌레 발생 시 방제 방법은?

    이미 발생을 확인했다면 봉지 씌우기 전 방제가 가장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2세대 어린벌레가 나오는 7월 상중순 이전에 약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봉지 속에서 벌레가 그대로 번식해버립니다.

    방제 방법 적용 시기 특징
    조피 제거 + 기계유유제 겨울 휴면기 월동 알덩어리 직접 제거, 발병주율 90%↓
    등록 살충제 살포 봉지 씌우기 직전 약충이 봉지 속으로 들어가기 전 차단
    천연추출물(님오일, 데리스, 고삼 등) 봉지 씌우기 전, 친환경 재배 시 방제효과 약 79.6% 수준

    친환경 재배를 지향하는 농가라면 님오일, 데리스, 고삼 등 식물추출물 자재를 봉지 씌우기 전에 살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유기농자재 살포로 약 79.6%의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출처: 한국농정신문, 경북도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

    저는 관행 방제와 조피 제거를 병행하는 방식을 씁니다. 봉지 씌우기 3~4일 전에 등록 약제를 한 번 치고, 완전히 마른 뒤에 봉지 작업을 합니다.

    서두르면 약액이 덜 마른 상태로 봉지를 씌우게 되는데, 그러면 오히려 봉지 안에 습기가 차서 다른 병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순서입니다.

     

    추천 농약 : 모벤토, 매머드

    📌 요약 — 봉지 씌우기 전 방제가 핵심 타이밍입니다. 관행 약제든 친환경 자재든 봉지 작업 전에 반드시 처리하고, 약액이 완전히 마른 뒤에 봉지를 씌우세요.
    ⚠️ 모든 농약은 반드시 포도에 등록된 제품인지, 안전사용기준(살포 횟수, 수확 전 최종 살포일)을 지키는지 확인하세요. 등록 여부는 농약정보서비스(pis.rda.go.kr)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깍지벌레 관련 정보, 기사, 뉴스, 논문, 기술 자료 링크

    ·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기농 포도 가루깍지벌레 피해 대비 철저 (아시아경제)
    · 유기농 포도 '가루깍지벌레' 피해 확산 주의 (한국농정신문)
    · 유기농 포도농가 가루깍지벌레 피해 심각 (원예산업신문)

    함께보면 좋은 글 링크

    [※ 실제 keepingkorea.com 게시물 URL을 알려주시면 진딧물, 점박이응애, 총채벌레 등 관련 병해충 방제 글 링크를 여기에 정리해서 넣어드릴게요.]

    자주 묻는 질문

    Q1. 봉지 속에서 검게 그을린 포도알, 먹어도 되나요?
    A. 그을음병 곰팡이가 표면에 자란 상태라 씻어도 잘 안 빠지고, 상품성도 떨어져서 저는 그냥 제거하고 버립니다.

     

    Q2. 조피 제거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A. 완전히 매끈하게 벗길 필요는 없고, 갈라져서 뜬 부분 위주로 긁어내면 됩니다. 저는 손이나 철솔을 이용합니다.

     

    Q3. 기계유유제는 언제 치는 게 가장 좋나요?
    A. 저는 휴면기인 12~2월 사이, 눈이 트기 전에 살포합니다. 신초가 나온 뒤에 치면 약해가 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Q4. 유기농자재로도 완전 방제가 가능한가요?
    A. 제 경험상 79% 수준의 효과는 있지만 100%는 아니라서, 조피 제거 같은 예방 작업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Q5. 밀식 구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저는 가지치기로 통풍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약을 쳐도 약액이 안 닿으면 소용없더라고요.

    글 마무리

    1. 이번 겨울 전정 작업 때 나무 조피를 꼭 함께 긁어내세요.

    2. 휴면기에 기계유유제를 한 번 살포해두세요.

    3. 봉지 씌우기 3~4일 전에는 반드시 방제하고, 약액이 마른 뒤에 봉지 작업을 하세요.

     

    가루깍지벌레는 겉으로 티가 잘 안 나다가 봉지를 벗기는 순간 허탈하게 만드는 놈입니다. 저도 몇 년을 병으로 오해하고 엉뚱한 약만 쳤는데, 결국 답은 봉지가 아니라 겨울 조피 제거에 있었습니다.

     

    ※ 본 글은 개인 농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농약 사용 전 반드시 해당 작물 등록 여부와 안전사용기준을 농약정보서비스(pis.rda.go.kr) 또는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