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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새순이 동시에 올라올 때, 다 키우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하나만 남기는 것. 유목 첫해 농사는 거기서 시작돼요.
정식하고 2주쯤 지나면 묘목 마디마디에서 연둣빛 새순이 터져 나와요. 반가운 마음에 그냥 두고 싶지만, 이때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첫해에 주간이 얼마나 굵고 길게 자라는지가 갈려요. 이 시기엔 청벌레라는 복병도 함께 찾아오고요.
포도나무 키우기 시리즈 6편은 정식 초기 주간부 관리 편이에요. 신초 정리, 부초와 덩굴손 제거, 유인끈 묶는 시기와 방법, 청벌레 방제 주기, 그리고 손으로 확인하는 물관리까지 레드클라렛 160주를 키운 경험으로 정리했습니다.
4월 중순, 눈이 트면 주간부 관리 시작
4월 초에 정식한 가을묘는 4월 중순경부터 눈이 터서 신초가 나오기 시작해요. 1편에서 정리한 명칭으로 말하면, 이 신초 중 하나가 앞으로 이 나무의 주간(원줄기)이 되고, 그 위에서 주지(원가지)가 갈라져 나가요.
그래서 정식 첫해의 목표는 단 하나예요. 주간이 될 신초 하나를 최대한 빠르고 곧게 키우는 것. 이번 편에서 다루는 모든 작업, 신초 정리, 부초 제거, 유인, 방제, 물관리는 전부 이 목표를 위한 거예요.
| 시기 | 주요 작업 |
|---|---|
| 4월 중순~ | 눈 트임, 가장 강한 신초 1개만 남기기 |
| 신초 생장기 | 부초·덩굴손 제거, 청벌레 예방 방제 시작 |
| 신초 20~30cm | 활착 확인 후 유인끈 연결 |
| 이후 계속 | 집게·결속테이프로 주간 고정, 흙 상태 보며 관수 |
| 가을 | 유인끈 풀어서 제거 |
4월 초 정식한 가을묘는 4월 중순부터 신초가 나와요. 첫해 목표는 주간이 될 신초 하나를 빠르고 곧게 키우는 것이고, 모든 관리 작업이 이 목표를 향해요.
신초 정리, 가장 강한 한 가지만 남기기
눈이 트면 묘목의 여러 마디에서 신초가 동시에 나와요. 이 중에 가장 강하게 뻗어 나오는 가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신초는 모두 제거해요. 그래야 묘목이 가진 힘을 한 가지에 집중해서 빨리 키울 수 있거든요. 정식 후 여러 개의 줄기가 있으면 1개만 남기라는 재배 자료의 설명도 같은 원칙이에요(출처: 포도나무 묘목 심는 시기와 방법 정리 자료).
왜 한 가지일까요? 갓 심은 묘목이 쓸 수 있는 양분은 뿌리와 줄기에 저장된 것, 그리고 새로 뻗기 시작한 뿌리가 끌어오는 것뿐이에요. 신초가 다섯 개면 이 한정된 양분이 다섯으로 쪼개지고, 결국 다섯 개 모두 가늘고 짧게 자라요. 하나만 남기면 그 한 가지가 양분을 독차지해서 굵고 길게 뻗어요.
전원 용량이 정해진 회로에 부하를 여러 개 병렬로 달면, 전류가 나뉘면서 각 부하가 받는 몫이 줄어요. 모터 다섯 개를 약한 전원 하나로 돌리면 다섯 개 다 힘없이 돌죠.
갓 심은 묘목이 딱 '용량 작은 전원'이에요. 뿌리가 아직 다 자리 잡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부하, 즉 신초를 하나로 줄여 그 하나에 전류를 몰아주는 거예요. 뿌리라는 전원이 커지기 전까지는 부하를 늘리지 않는다. 이게 신초 정리의 원리라고 생각해요.
불필요한 신초를 빨리 없애는 건 해충 관리에도 도움이 돼요. 포도 해충 중엔 성충이 신초의 어린잎에 모여 가해하고 산란하는 종류가 있어서, 불필요한 신초는 빨리 없애라는 권고가 있어요(출처: 팜앤마켓매거진 – 포도 주요 해충과 관리방법).
여러 마디에서 나온 신초 중 가장 강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해요. 한정된 양분을 한 가지에 집중시켜 주간을 굵고 길게 키우고, 해충이 모일 어린잎도 줄여요.
부초·덩굴손 제거, 본잎은 지키기
주간이 될 신초가 자라기 시작하면 잎겨드랑이마다 부초(곁순)가 올라오고, 잎 반대편에선 덩굴손이 나와요. 저는 본잎은 그대로 두고, 부초와 덩굴손은 제거해요.
본잎을 지키는 이유는 간단해요. 잎은 광합성 공장이에요. 광합성이란 잎이 햇빛과 이산화탄소, 물로 당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 당이 뿌리를 키우고 줄기를 굵게 만드는 재료가 돼요. 유목 시기엔 잎 한 장 한 장이 곧 성장 엔진이라 함부로 따면 안 돼요.
반면 부초를 그냥 두면 주간으로 가야 할 양분을 나눠 가져가요. 앞의 신초 정리와 같은 원리죠. 농촌진흥청 포도 작업일정에도 여름전정의 주요 작업으로 '부초관리'가 들어 있어요(출처: 농사로 – 포도(무가온) 농작업일정).
덩굴손은 주변의 유인끈이나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신초를 한쪽으로 휘게 만들거나 줄기에 상처를 낼 수 있어요. 1편에서 다룬 것처럼 덩굴손은 병원균이 겨울을 나는 자리가 되기도 하니, 보일 때마다 정리하는 게 좋아요.
주간이 될 가지의 끝, 한창 자라는 생장점 근처에서 나오는 어린 부초들은 바로 따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마디가 어느 정도 형성된 뒤에 제거하는 게 좋아요. 끝부분은 조직이 아주 여려서, 너무 이른 시기에 손대다 보면 정작 키워야 할 생장점까지 상처를 입을 수 있어요. 아래쪽부터 차근차근, 끝은 마디가 자리 잡은 뒤에.
본잎은 광합성 공장이라 지키고, 양분을 나눠 가져가는 부초와 줄기를 휘게 하는 덩굴손은 제거해요. 단, 신초 끝 생장점 근처의 어린 부초는 마디가 형성된 뒤에 정리하세요.
유인끈, 활착 후 20~30cm에서 묶기

주간이 될 신초가 20~30cm 정도 자라면, 주지부까지 곧게 올라갈 수 있도록 유인끈을 묶어줘요. 유인끈은 묘목 지상부가 시작되는 대목 아래쪽에 묶고, 위로는 주지부 철선과 연결해서 신초가 타고 올라갈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게 시기예요. 정식하자마자 바로 유인끈을 묶는 건 좋지 않아요. 뿌리가 확실히 활착된 뒤에 묶어야 해요. 유인끈은 처지지 않게 어느 정도 장력을 줘서 팽팽하게 당겨야 하는데, 뿌리가 아직 흙을 꽉 붙잡지 못한 상태에서 대목에 묶은 끈을 위로 당기면 묘목 뿌리째 들려 올라올 수 있거든요. 5편에서 흙을 밟지 말고 물로 가라앉히라고 했는데, 그렇게 심은 직후의 흙은 아직 부드러워서 더 그래요. 신초가 20~30cm쯤 자랐다는 건 뿌리도 그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예요.
매듭은 쉽게 풀 수 있는 매듭으로 묶어요. 유인끈은 가을에 반드시 풀어서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줄기는 계속 굵어지는데 끈이 그대로 있으면 줄기를 파고들어요. 줄기 껍질 바로 안쪽엔 잎에서 만든 당을 뿌리로 내려보내는 통로인 체관이 있는데, 끈이 이걸 조이면 양분 이동이 막혀요. 160주를 가을에 일일이 풀어야 하니, 당겨서 바로 풀리는 매듭이 작업 시간을 확 줄여줘요.
유인끈은 신초가 20~30cm 자라 뿌리 활착이 확실해진 뒤 대목 아래쪽과 주지부 철선을 연결해 묶어요. 너무 일찍 장력을 주면 뿌리가 들릴 수 있고, 가을엔 체관을 조이지 않게 꼭 풀어야 하니 쉽게 풀리는 매듭으로 묶으세요.
집게·결속테이프로 주간 곧게 고정하기
유인끈을 연결한 뒤에는 주간이 될 가지를 틈틈이 집게나 결속테이프로 유인끈에 잡아줘요. 신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잡아주지 않으면 바람이나 자기 무게에 휘거나 꺾이기 쉬워요. 한 번 휜 줄기는 그대로 굳어서 주간이 구불구불해지고요.
| 고정 자재 | 장점 | 주의 |
|---|---|---|
| 유인 집게 | 빠르게 끼우고 빼기 쉬움, 재사용 | 줄기가 굵어지면 위치 옮겨주기 |
| 결속테이프 | 여린 신초도 부드럽게 감쌈 | 너무 꽉 감지 않기 |
핵심은 "틈틈이"예요. 신초가 한 뼘 자랄 때마다 한 번씩 잡아준다는 생각으로 하면 돼요. 한꺼번에 몰아서 하려면 이미 휜 신초를 억지로 펴야 해서 부러질 위험이 커요.
유인끈을 단 뒤엔 신초가 한 뼘 자랄 때마다 집게나 결속테이프로 틈틈이 고정해 주세요. 몰아서 하면 이미 휜 신초를 펴다 부러뜨리기 쉬워요.
청벌레 방제, 신초 마디가 위험하다

신초가 나오는 시기부터 유목에게 가장 위협적인 해충은 농가에서 흔히 청벌레라고 부르는 초록색 나방 애벌레예요. 실제로 제주의 한 청포도 농가도 나방 애벌레가 새순을 먹는 피해로 농업기술원에 상담을 요청했고, 나방류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방제하라는 답변을 받았어요(출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영농상담).
청벌레가 무서운 건 잎만 먹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신초 마디까지 갉아먹어요. 성목이라면 잎 몇 장 상해도 버티지만, 유목은 주간이 될 신초가 단 하나뿐이잖아요. 그 하나의 마디가 상하면 성장이 멈추거나 그 위가 시들어 버려요. 비슷하게 포도애털날개나방도 5~6월경 새가지가 급히 시들고 2~3일 후 고사하는 피해를 준다고 해요(출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포도 병해충 자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방제해요.
| 상황 | 방제 주기 |
|---|---|
| 평상시(예방) | 10~15일 간격 정기 방제 |
| 청벌레 발견 즉시 | 바로 1차 방제 |
| 1차 후 3일 | 2차 방제 |
| 그 이후 | 7일 간격 방제 |
이 주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나방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데 4일에서 14일 정도 걸린다고 해요(출처: 오마이뉴스). 첫 방제 때는 이미 깨어난 애벌레만 잡히고 잎 뒤의 알은 살아남아요. 그래서 3일 뒤 2차 방제로 그사이 깨어난 애벌레를 잡고, 이후 7일 간격으로 다음 부화 세대를 끊어주는 거예요.
· 포도에 등록된 약제인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고 라벨의 희석배수와 사용 횟수를 지키세요.
· 같은 계통 약제만 계속 쓰면 저항성이 생겨요. 한 세대(약 30일)에 같은 계통은 2~3회만 쓰고 다음엔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꾸라는 게 제조사 권고예요(출처: 팜한농 알타코아 사용 안내).
· 친환경 재배라면 나방 애벌레를 천천히 죽이는 미생물 살충제인 BT제(바실러스 튜링겐시스)를 활용할 수 있어요.
청벌레는 잎뿐 아니라 신초 마디까지 갉아먹어 유목에 치명적이에요. 평소 10~15일 간격 예방, 발견 즉시 방제 → 3일 후 → 이후 7일 간격으로 부화 세대를 끊고, 등록약제를 계통 바꿔가며 쓰세요.
유목 물관리, 주먹 쥐기 테스트
물은 주기적으로 주는 게 좋지만, 너무 과습하면 뿌리가 썩어 고사할 수 있어요. 뿌리도 숨을 쉬는데, 흙 속 틈이 물로 꽉 차면 산소가 부족해서 뿌리가 질식하거든요. 저희처럼 논을 밭으로 바꾼 저지대 밭은 특히 조심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틈틈이 흙 상태를 직접 확인해요. 방법은 간단해요. 겉흙을 살짝 걷어내고, 그 아래 흙을 한 줌 쥐어 주먹을 꽉 쥐었을 때 뭉쳐지는 정도로 유지하는 거예요.
| 주먹 쥐었을 때 | 상태 | 조치 |
|---|---|---|
| 부슬부슬 흩어짐 | 건조 | 관수 필요 |
| 뭉쳐짐 | 적정 | 이 상태 유지 |
| 손가락 사이로 물이 배어 나옴 | 과습 | 관수 중단, 배수 확인 |
'뭉쳐지는 정도'는 관수시설 1편에서 다룬 포장용수량 근처예요. 포장용수량이란 흙이 흠뻑 젖은 뒤 중력으로 빠질 물이 다 빠지고 흙이 붙잡고 있는 최대 수분량이에요. 물은 넉넉하되 공기 틈은 살아 있는, 뿌리가 가장 좋아하는 상태죠.
유목에서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맞는 이유도 있어요. 샤인머스켓 관수개시점 연구에서 토양수분장력 -30kPa, 즉 비교적 촉촉할 때 물을 준 처리구가 잎 생육과 광합성, 생장이 가장 좋았어요(출처: 생물환경조절학회지, 2025). 성목은 당도를 위해 물을 조금 아끼기도 하지만, 아직 열매가 없는 유목은 '키우는 것'이 목표라 촉촉한 쪽이 유리해요. 다만 '촉촉'과 '질척'은 전혀 다르다는 걸 주먹이 알려줘요.
겉흙을 살짝 걷고 아래 흙을 주먹 쥐었을 때 뭉쳐지는 정도(포장용수량 근처)를 유지하세요. 유목은 생육이 목표라 촉촉한 편이 유리하지만, 과습하면 뿌리가 질식해 썩을 수 있어요.
레드클라렛 160주, 첫해 주간 키우기 기록

4월 중순, 160주 묘목에서 일제히 새순이 터져 나오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해요. 그런데 그 뿌듯함이 오래가지 않아요. 바로 그 새순들을 하나만 남기고 다 따내야 하거든요. 한 그루에서 서너 개씩 올라온 연둣빛 순을 손끝으로 톡톡 따다 보면, 솔직히 "이거 다 키우면 더 빨리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샤인머스켓을 처음 키울 때 배운 게 있어요. 유목은 하나에 몰아줘야 빨리 큰다.
유인끈은 신초가 20~30cm쯤 자랐을 때 묶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정식하는 김에 바로 묶어둘까 생각도 했는데, 끈을 팽팽하게 당기다 보면 갓 심은 묘목이 들썩일 것 같더라고요. 공장에서 케이블을 장력 걸어 고정할 때도 앵커가 먼저 단단히 박혀야 하잖아요. 여기선 뿌리가 그 앵커예요. 앵커가 자리 잡기 전에 당기면 앵커째 뽑혀요.
그리고 매듭. 160주를 가을에 다시 풀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매듭 하나에도 신경이 쓰여요. 당기면 스르르 풀리는 매듭으로 묶어두면, 가을 작업이 한결 수월해져요.
이 시기에 가장 속을 끓인 건 청벌레였어요.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도 속상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신초 마디를 갉아먹는 거예요. 한 그루에 주간 후보가 단 하나뿐인데 그 마디가 상하면 한 해 농사가 통째로 늦어져요. 그래서 신초가 나오는 시기부터는 정기 방제를 하고, 발견하면 바로, 3일 뒤 한 번 더, 그 뒤로 7일 간격으로 잡아요.
그렇게 한 해를 보낸 지금, 사진 속 주간은 초록 신초에서 갈색으로 단단하게 등숙됐어요. 유인끈과 집게가 붙들어 준 덕분에 곧게 올라갔고요. 이제 곧 유인끈을 풀어줄 시기예요.
아깝더라도 신초는 하나에 몰아주고, 유인끈은 뿌리라는 '앵커'가 자리 잡은 뒤 쉽게 풀리는 매듭으로, 청벌레는 신초 마디를 지키기 위해 촘촘한 주기로 방제했어요. 그 결과 10월 현재 곧고 단단하게 등숙된 주간을 얻었어요.
정식 초기 주간부 관리 주의사항 5가지
첫째, 신초 정리는 빠를수록 좋아요. 남길 신초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어릴 때 따주세요. 클수록 양분을 많이 가져가고 상처도 커져요.
둘째, 본잎은 따지 마세요. 유목 시기의 잎은 성장 엔진이에요. 부초와 덩굴손만 정리하세요.
셋째, 유인끈은 활착 후에, 매듭은 쉽게 풀리게. 너무 일찍 장력을 주면 뿌리가 들리고, 가을에 안 풀면 줄기를 파고들어요.
넷째, 청벌레는 예방이 먼저예요. 피해를 보고 나서 방제하면 이미 마디가 상한 뒤일 수 있어요. 신초가 나오는 시기부터 정기 방제를 시작하세요.
다섯째, 물은 날짜가 아니라 흙을 보고 주세요. 주먹 쥐기 테스트로 확인하고, 뭉쳐지는 정도를 유지하세요.
신초 정리는 빠르게, 본잎은 지키고, 유인끈은 활착 후 쉽게 풀리게, 청벌레는 예방 위주로, 물은 흙을 보고. 이 다섯 가지가 첫해 주간 키우기의 기본이에요.
주간부 관리 관련 자료 모음
- 포도에 발생하는 주요 해충과 관리방법 (팜앤마켓매거진)
- 포도 병해충 정보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 포도애털날개나방 피해와 방제 적기
- 포도(무가온) 농작업일정 (농사로) – 부초관리 등 시기별 작업
- 샤인머스켓 최적 관수개시점 규명 연구 (생물환경조절학회지, 2025)
-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농촌진흥청) – 포도 등록약제 검색
주간부 관리 자주 묻는 Q&A
Q1. 신초 두 개를 키우면 안 되나요?
A. 양분이 둘로 나뉘어 두 개 다 가늘고 짧게 자라요. 첫해엔 주간 하나를 굵고 길게 키우는 게 목표라 가장 강한 하나만 남기는 걸 추천해요. 혹시 남긴 신초가 다칠까 걱정되면, 아주 초기엔 예비로 하나를 더 두었다가 주 신초가 안정되면 바로 정리하는 방법도 있어요.
Q2. 부초는 완전히 따야 하나요, 잎을 남기고 따야 하나요?
A. 저는 주간에 양분을 몰아주려고 부초를 제거해요. 다만 농가에 따라 부초를 잎 1장 정도 남기고 순지르기하는 방식을 쓰기도 해요. 부초를 너무 바짝 따면 그 마디의 눈이 자극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예요. 나무 세력과 관리 방식에 맞게 선택하시면 돼요.
Q3. 정식하면서 유인끈을 같이 묶으면 일이 줄지 않나요?
A. 일은 줄지만 위험해요. 유인끈은 장력을 줘서 팽팽하게 당겨야 하는데, 뿌리가 활착되기 전엔 그 힘에 묘목이 들릴 수 있어요. 신초가 20~30cm 자라 뿌리가 자리 잡은 뒤에 묶는 게 안전해요.
Q4. 청벌레를 한 번 방제했는데 또 생겨요.
A. 첫 방제 땐 이미 깨어난 애벌레만 잡히고 잎 뒤의 알은 남아 있어서 그래요. 그래서 저는 발견 즉시 방제하고, 3일 뒤 한 번 더, 그다음부터 7일 간격으로 이어가요. 같은 계통 약제만 반복하지 말고 바꿔 써야 내성도 덜 생겨요.
Q5. 물을 며칠에 한 번 줘야 하나요?
A. 날짜로 정하기보다 흙을 보고 정하세요. 겉흙을 살짝 걷고 아래 흙을 주먹 쥐었을 때 뭉쳐지면 충분하고, 부슬부슬 흩어지면 줄 때예요. 손가락 사이로 물이 배어 나오면 과습이니 관수를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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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하나에 집중하는 용기
정식 초기 주간부 관리는 결국 '덜어내는 일'이에요. 신초를 덜어내고, 부초와 덩굴손을 덜어내고, 해충을 덜어내요. 그렇게 남은 단 하나의 신초에 나무의 모든 힘이 모이고, 그 신초가 곧게 올라가 내년의 뼈대가 돼요. 아깝다는 마음을 이기고 하나에 집중하는 것, 유목 첫해 농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 4월 중순 신초가 나오면 가장 강한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제거해요.
- 본잎은 지키고 부초·덩굴손은 제거, 끝부분 어린 부초는 마디가 형성된 뒤에.
- 유인끈은 신초 20~30cm, 뿌리 활착 후에 쉽게 풀리는 매듭으로 묶어요.
- 주간은 한 뼘 자랄 때마다 집게·결속테이프로 틈틈이 고정해요.
- 청벌레는 평소 10~15일, 발견 시 즉시 → 3일 후 → 7일 간격으로 방제해요.
- 물은 주먹 쥐었을 때 뭉쳐지는 정도로, 과습은 피하세요.
☐ 그루마다 남길 신초 1개 정하고 나머지 제거하기
☐ 신초 20~30cm 되면 유인끈 연결, 가을 제거 일정 메모하기
☐ 청벌레 방제 달력 만들고 주 1회 흙 주먹 쥐기 테스트하기
다음 7편에서는 곧게 키운 주간 위에 어떤 모양으로 가지를 펼칠지, 포도 수형 종류를 비교해 볼게요. 일자형, H자형, X자형의 차이와 장단점을 정리하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 농장의 재배 경험과 공공기관·언론·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방제 시에는 반드시 포도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라벨의 사용 기준을 지키세요. 관리 시기와 방법은 지역과 재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