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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클라렛 2월~5월 재배법 1편 (전정, 아상처리, 신초관리)

키핑맨 2026. 8. 6. 08:22

목차


    올해 봄, 밭 한쪽에 레드클라렛 묘목을 새로 심었습니다. 샤인머스켓만 6년째 키우다가 처음 도전하는 품종이라 전정 방법부터 다시 공부해야 했죠. 마침 이 품종을 육성한 경북농업기술원 재배 강연 자료를 찾아서 몇 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내용을 제 밭 상황에 맞춰 2월 전정부터 5월 신초 관리까지 정리해봤습니다.
    [레드클라렛 2~5월 재배법]

    🍇 레드클라렛 품종 특성과 탄생 배경

    레드클라렛은 경북농업기술원이 2014년 베니바라드와 OPP 품종을 교배해 만든 적색 포도입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여러 지역에서 재배 특성을 검정한 뒤 2021년에 품종보호를 출원했습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데다 수확량도 안정적인 편이라, 저처럼 껍질 벗기는 걸 귀찮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품종이더군요.

    특히 단초전정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단초전정이란 가지를 짧게, 눈을 1~3개만 남기고 자르는 전정 방식으로, 가지를 길게 남기는 장초전정보다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저는 그동안 샤인머스켓을 일자형으로 키우면서 전정 시기마다 애를 먹었는데, 레드클라렛은 단초전정이 되니 올해는 확실히 손이 덜 갈 것 같습니다.

    생장조절제를 처리하면 씨 없는 상태로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여기서 생장조절제란 식물의 생장이나 결실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쓰는 약제로, 포도 농가에서는 흔히 씨 없는 포도를 만들거나 알을 키우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 요약: 레드클라렛은 2021년 품종보호 출원된 적색 포도로, 단초전정과 생장조절제 처리가 가능해 관리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 2월 전정과 아상처리 핵심 포인트

    2월이 되면 전정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레드클라렛은 눈을 1~3개만 남기고 자르는 단초전정을 하는데, 남긴 눈 바로 위쪽을 잘라주면 봄철 건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 자르는 방향도 중요한데, 수액이 남긴 눈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눈의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히 잘라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가지의 발아율을 높이기 위한 아상처리도 눈여겨봐야 할 작업입니다. 아상처리란 눈 위쪽 1cm 지점을 살짝 눌러 상처를 내서 발아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1년생 가지나 주지 연장 가지에 주로 적용합니다.

    시기는 수액이 오르기 15일 전쯤인 2월 말경이며, 밭에 물을 충분히 준 다음 실시하고 이후 발아촉진제를 붓으로 살짝 발라준다고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재배 강연 자료).

    저도 샤인머스켓 밭에서는 아상처리 없이도 발아가 잘 되는 편이었는데, 레드클라렛은 수세가 강한 품종이라 아상처리를 해줘야 눈이 고르게 트인다고 하더군요. 올봄에는 처음으로 이 작업을 직접 해볼 계획인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정만 하면 끝인 줄 알았거든요.

    ✅ 요약: 단초전정은 눈 1~3개만 남기고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히, 아상처리는 2월 말 눈 위쪽 1cm를 눌러 발아를 촉진하는 작업입니다.

    🌱 묘목 선택과 정식 시기 관리

    묘목을 고를 때는 대목 길이가 25cm 이상이고 마디가 짧고 굵으며 웃자라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저는 논을 밭으로 개간해서 포도밭을 만들었는데, 처음 샤인머스캣을 심을 때도 이 기준으로 묘목을 골랐던 기억이 나서 이번 레드클라렛도 같은 방식으로 선별했습니다.

    정식 시기는 일반 묘목의 경우 서리 피해가 없는 3월 중순에서 4월 하순 사이, 접붙인 묘목이라면 5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가 적당합니다.

    레드클라렛은 수세, 즉 나무가 자라는 힘이 강한 품종이라 나무 사이 거리를 4~8m 정도로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밭은 샤인머스켓 기준으로 간격을 잡아뒀는데, 레드클라렛 구역은 따로 간격을 더 넓게 잡아둔 게 다행이었습니다.

    뿌리가 말라 있으면 6~12시간 정도 물에 충분히 담가 흡수시키고, 뿌리에 상처가 있으면 살균제에 담갔다가 심어야 합니다. 심은 뒤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지상부에 눈 3~4개만 남기고 흙으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7월 말경에는 주지, 즉 나무의 원줄기를 한 번 잘라주는 적심 작업을 하는데, 이는 가지 끝으로 쏠리는 꽃눈 분화 호르몬을 다시 중간 부위로 되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구분 샤인머스켓 레드클라렛
    수세 중간 강함
    전정 방식 단초/장초 혼용 단초전정 중심
    재식 거리 3~4m 4~8m
    씨 유무 무핵 처리 일반적 생장조절제로 무핵 가능
    ✅ 요약: 레드클라렛은 수세가 강해 재식 거리를 4~8m로 넉넉히 잡아야 하며, 정식 후 7월 말 적심으로 꽃눈 분화를 유도합니다.

    🌿 발아기 신초 솎기와 휴면병 예방

    3월이 되면 눈의 껍질(인편)이 벗겨지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붉은빛이 20~30% 정도 돌 때 발아가 시작됩니다. 건강한 나무라면 발아율이 95% 이상 나와야 정상이라고 하니, 저도 올해 발아율을 한번 체크해 볼 생각입니다.

    발아한 신초 중에서는 솎아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너무 약한 신초, 웃자란 신초, 부정아나 숨은눈에서 나온 신초는 제거하고, 세 번째 눈에서 나온 신초도 결과 부위를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잘라줘야 합니다.

    이 작업은 꽃송이 유무와 위치, 남길 신초 수, 송이 크기 등을 고려해 2~3차례에 나눠 진행합니다.

    주의해야 할 게 휴면병입니다. 눈이 트지 않거나 트더라도 신초가 자라지 않는 현상인데, 심하면 줄기가 갈라지면서 지상부 전체가 말라죽기도 합니다. 원인은 과다 착과와 겨울철 늦서리로 알려져 있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착과량을 유지하고 조기 낙엽을 막아 저장양분을 충분히 쌓아둬야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 샤인머스켓은 착과량이 조금 많아도 크게 티가 안 났는데, 수세가 강한 레드클라렛은 오히려 과다 착과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하니 올해는 착과량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 요약: 발아율 95% 이상이 정상 기준이며, 약한 신초는 2~3차례에 걸쳐 솎아내고 과다 착과로 인한 휴면병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 냉해 방지와 지베렐린 처리 요령

    발아 이후 신초가 자라는 4~5월에는 냉해를 조심해야 합니다. 낮에는 기온이 높다가 밤에 갑자기 서리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어린잎이 마르거나 신초 전체가 고사하는 피해가 생깁니다.

    대응법으로는 새벽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거나 방풍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 또는 방상팬이나 히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방상팬이란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 공기를 순환시켜 지표면 온도를 높여주는 팬을 말합니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게 지베렐린 처리입니다. 지베렐린이란 씨 없는 포도를 만들거나 알을 키우기 위해 꽃송이에 뿌리는 생장조절제인데, 1차 처리 시기에 기온이 낮으면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 기영화나 초기 경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리 당일 기온이 낮을 때는 지베렐린 농도를 낮춰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 배웠습니다. 4월에는 월동 병해충 방제를 위해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매미충류와 총채벌레도 발아기부터 개화기까지 동시에 방제해야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 요약: 4~5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냉해에 대비하고, 지베렐린은 저온일수록 농도를 낮춰 처리해야 합니다.

    🍃 5월 신초 유인과 꽃송이 정리

    신초가 30cm 정도 자라면 유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세력이 강한 신초는 유인 고리나 결속끈으로 묶어주고, 너무 억센 신초는 아래쪽 마디를 살짝 비틀어서 눕힌 다음 유인하면 수월합니다.

    꽃송이 정리도 이 시기 핵심 작업입니다. 레드클라렛은 수세가 강해서 꽃송이 끝부분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작은 쪽을 잘라내고 큰 쪽만 남깁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송이 끝을 3~4cm 정도만 남기고 윗부분을 제거하는 정리 작업도 함께 진행합니다.

    착색을 위해서는 잎을 12~15매 정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나무 사이 간격을 2.7m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초 끝을 살짝 잘라주는 적심 작업은 저장양분이 신초 생장에 쓰이지 않고 꽃과 열매 쪽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목적입니다.

    레드클라렛은 비를 맞으면 노균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비가림 재배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제가 6년 전 논을 개간하면서 비가림 하우스부터 지은 게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던 셈이죠.

    이 시기부터는 잿빛곰팡이병과 새눈무늬병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적기 방제가 필요하고, 장님노린재나 총채벌레, 뿌리벌레 방제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 요약: 신초는 30cm부터 유인하고, 꽃송이는 끝 3~4cm만 남기며, 비가림 시설로 노균병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레드클라렛 재배 자주 묻는 질문

    Q1. 레드클라렛과 샤인머스켓을 같은 밭에 같이 키워도 되나요?

    재배 특성이 비슷해서 함께 키우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레드클라렛이 수세가 더 강하니 재식 거리는 별도로 넓게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Q2. 아상처리는 꼭 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발아율을 균일하게 높이고 싶다면 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수세가 강한 레드클라렛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Q3. 지베렐린 처리는 언제 하는 게 좋나요?

    보통 개화기 전후로 1차 처리를 하며, 처리 당일 기온이 낮으면 농도를 낮춰야 기영화나 초기 경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Q4. 노균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비가림 시설 설치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여기에 통풍 관리와 적기 방제를 병행하면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Q5. 첫해 정식 후 바로 수확이 가능한가요?

    정식 첫해는 수형을 잡는 데 집중하는 시기라 본격적인 수확은 보통 다음 해부터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올해 심은 레드클라렛은 내년 수확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 결론

    레드클라렛은 단초전정과 아상처리로 발아를 관리하고, 정식 시 넉넉한 재식 거리를 확보하며, 발아기 착과량 조절과 냉해·지베렐린 처리를 신경 써야 하는 품종입니다. 저처럼 올해 처음 심은 초보 재배자에게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샤인머스켓과 비슷한 재배 특성을 가진 만큼 기본기만 잡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품종이라고 생각합니다.

    🔑 핵심 요약
    ① 레드클라렛은 2021년 품종보호 출원된 강수세 적색 포도
    ② 2월 단초전정+아상처리로 발아율 관리
    ③ 정식 시 재식 거리 4~8m 확보 필수
    ④ 발아기 착과량 조절로 휴면병 예방
    ⑤ 4~5월 냉해 대비, 지베렐린 저온 시 농도 조절
    ⑥ 비가림 재배로 노균병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