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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유목 적심과 곁순 제거 (결과모지 적심·주지 적심 시기·곁순·덩굴손 관리)

키핑맨 2026. 10. 16. 14:44

목차


    주지가 4m에 닿았는데도 자르지 않고 7월 말까지 기다렸어요. 끝이 축 처져도요. 그 기다림에는 이유가 있어요.

     

    적심은 가지 끝을 잘라 성장을 멈추는 작업이에요. 단순해 보이지만 언제, 어디를 자르느냐에 따라 나무가 양분을 어디에 쓸지가 완전히 달라져요. 너무 일찍 자르면 곁순이 폭발하고, 너무 늦게 자르면 가지가 겨울을 못 버텨요.

     

    포도나무 키우기 시리즈 9편은 적심과 곁순 제거 편이에요. 결과모지는 1단 철사에서, 주지는 7월 말에. 레드클라렛 첫해에 실제로 적용한 두 가지 적심 기준과 그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적심이란? 순지르기의 원리

    적심(摘心)은 자라고 있는 가지의 끝 생장점을 잘라내는 작업이에요. 우리말로는 순지르기라고 해요. 농촌진흥청 계열 재배 자료에서도 순지르기의 효과로 결실 촉진과 신초 생장 조절을 꼽고 있어요(출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포도 재배 자료).

     

    원리는 7편에서 다룬 정아우세와 이어져요. 정아우세란 가지 끝의 눈과 생장점이 옆눈의 성장을 억누르며 양분을 끌어당기는 현상이에요(출처: 위키백과 – 정아우세). 끝을 자르면 이 '끌어당기는 힘'이 사라지고, 양분이 아래쪽 잎과 눈, 줄기로 돌아가요. 그래서 적심은 "더 길게"를 멈추고 "더 충실하게"로 전환하는 스위치라고 보면 돼요.

     

    구분 대상 시기 목적
    곁순·덩굴손 제거 결과모지의 곁순, 덩굴손 생육기 내내 틈틈이 양분을 주지로 집중
    결과모지 적심 주지 위 결과모지 1단 철사 도달(잎 4장 정도) 결과모지 마디·눈 충실
    주지 적심 주지 끝 7월 말 신장 멈추고 등숙 시작

     

    📌 요약
    적심은 가지 끝 생장점을 잘라 정아우세를 끊고, 양분을 '길이'에서 '충실도'로 돌리는 작업이에요. 유목에선 곁순·덩굴손 제거, 결과모지 적심, 주지 적심 세 가지를 시기별로 해요.

    결과모지 곁순·덩굴손은 틈틈이 제거

    8편에서 주지부부터는 부초를 남긴다고 했어요. 그렇게 남긴 부초가 주지 위로 일정한 간격으로 올라오면서 결과모지가 되는데, 이 결과모지에서도 다시 곁순(2차 부초)과 덩굴손이 나와요.

     

    이건 틈틈이 제거해요. 첫해의 최우선 목표는 주지를 최대한 멀리 보내는 거예요. 결과모지에서 곁순이 또 갈라지면 주지 끝으로 가야 할 양분이 사방으로 흩어져요. 덩굴손은 주변 철사나 다른 가지를 감아 결과모지를 비틀고요.

     

    특히 세력이 좋은 나무일수록 곁순이 많이 나와요. 재배 자료에서도 수세가 왕성하면 부초 발생이 많고, 적심을 하면 부초 발생이 더 촉진된다고 해요(출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포도 재배 자료). 적심을 하면 곁순이 더 나오니, 곁순 제거는 한 번이 아니라 '틈틈이'가 맞아요.

     

    📌 요약
    결과모지에서 나오는 곁순과 덩굴손은 생육기 내내 틈틈이 제거해 양분을 주지 연장에 집중시켜요. 세력이 좋거나 적심을 한 뒤엔 곁순이 더 나오니 자주 확인하세요.

    결과모지 적심, 1단 철사·잎 4장에서

    ▲ 1단 철사까지 자란 결과모지를 집게로 고정하고 적심한 모습

     

    주지 위로 올라온 결과모지가 1단 철사까지 자라면(잎이 4장 정도) 적심해요. 8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때 집게로 1단 철사에 고정하고, 그 위로 더 자라지 않게 끝을 잘라주는 거예요.

     

    왜 여기서 멈출까요? 결과모지는 길게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년에 열매 맺을 눈을 충실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에요. 포도의 잎겨드랑이 눈은 꽃과 새 가지가 함께 들어 있는 혼합화아예요. 혼합화아란 한 눈 안에 다음 해의 신초와 꽃송이가 함께 준비되는 눈을 말해요. 이 꽃눈은 5월 하순~6월 상순쯤 분화를 시작하는데, 꽃눈이 분화되려면 가지 안에 탄수화물 같은 양분이 충분히 쌓여야 해요(출처: 포도의 결실관리 자료). 농촌진흥청 작업일정에도 꽃눈분화가 5월 하순~6월 상순에 시작된다고 나와 있어요(출처: 농사로 – 포도(무가온) 농작업일정).

     

    결과모지 끝을 적심하면 위로 가던 양분이 남은 잎 4장과 기부 눈으로 모여요. 잎 4장이 만든 당이 그 아래 눈 몇 개에 집중되니, 내년 꽃송이를 품을 눈이 통통하게 영그는 거죠. 동시에 주지 끝으로 가야 할 양분도 결과모지가 덜 가져가게 돼요.

     

    📌 요약
    결과모지는 1단 철사(잎 4장 정도)에서 적심해요. 포도 눈은 꽃과 신초가 함께 든 혼합화아라, 적심으로 양분을 기부 눈에 모아주면 내년 꽃송이를 품을 눈이 충실해지고 주지 연장에도 양분이 남아요.

    주지 적심, 7월 말까지 기다리는 이유

    ▲ 첫해에 주지가 4m(재식거리)까지 도달한 레드클라렛

     

    결과모지를 하나씩 틈틈이 적심하다 보면 어느새 주지가 재식거리인 4m까지 도달하는 나무가 생겨요. 이때 제 원칙은 이래요. 7월 말 전이라면 바로 적심하지 않고 그대로 둬요. 가지가 옆 나무 쪽으로 넘어가 끝이 축 처져도 일단 놔뒀다가, 7월 말에 주지 적심을 해요.

     

    일찍 자르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곁순 폭발을 막기 위해서예요. 앞에서 적심하면 부초가 더 나온다고 했죠. 한여름 생장이 한창일 때 주지 끝을 잘라버리면, 끝으로 가던 강한 힘이 갈 곳을 잃고 주지 위 눈들을 일제히 터뜨려요. 내년에 써야 할 눈이 올해 곁순으로 다 터져버리면 곤란해요. 끝을 그대로 두면 정아우세가 이 눈들을 붙잡아 줘요.

     

    둘째, 잎이 더 많아질수록 주지가 굵어지기 때문이에요. 처진 끝이라도 잎은 계속 광합성을 하고, 그 당은 주지와 뿌리를 굵게 만드는 데 쓰여요. 길이는 이미 충분해도 굵기는 아직 더 키울 수 있죠.

     

    그럼 왜 하필 7월 말일까요? 이 시기부터 나무는 '자라는 모드'에서 '익히는 모드'로 넘어가야 하거든요. 농촌진흥청 포도 매뉴얼은 착색기인 7월 하순 이후 신초 생장 정지율이 85% 이상이어야 바람직하고, 생장을 멈추지 않고 늦자람하면 7월 하순~8월 상순에 순지르기하라고 안내해요. 신초가 계속 자라면 양분이 소비될 뿐 아니라 그늘이 져 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하고요. 또 휴면기에는 신초 전체 길이의 3/4~4/5 정도가 등숙되어야 한다고 해요(출처: 농촌진흥청 품목별 농업소득 향상 운영 매뉴얼(포도)). 등숙이란 초록색 가지가 갈색으로 단단하게 익는 것으로, 등숙이 안 된 가지는 겨울 추위에 얼어 죽기 쉬워요.

     

    ▲ 7월 말 주지 끝을 적심한 모습

     

    ⚡ 7월 말 주지 적심

    제품 개발에는 '설계 동결'이라는 시점이 있어요. 그 전까지는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회로를 키우지만, 동결 이후로는 더 이상 새 기능을 넣지 않고 안정화와 검증에만 집중해요. 양산 직전까지 기능을 계속 추가하면 결국 어느 하나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나오거든요.

    7월 말 주지 적심이 포도나무의 설계 동결이에요. 그 전까지는 마음껏 키우고, 그 뒤로는 '키우기'를 멈추고 '익히기(등숙)'에 집중시키는 거죠. 동결 시점을 놓치면 가을까지 연한 가지만 늘어나고, 겨울이라는 '출하 테스트'에서 불량이 나요.

     

    📌 요약
    주지가 4m에 닿아도 7월 말 전이면 끝이 처져도 그대로 둬요. 일찍 자르면 눈이 곁순으로 터지고, 잎이 많을수록 주지가 굵어지기 때문이에요. 7월 말엔 적심해 생장을 멈추고 겨울 전 등숙에 집중시켜요.

    4m 못 간 나무도 7월 말엔 적심

    모든 나무가 첫해에 4m까지 가진 않아요. 그런데 4m에 도달하지 못한 나무도 7월 말에는 주지 적심을 해요.

     

    "조금만 더 키우면 4m 될 텐데" 싶지만, 8월 이후에 자란 가지 끝은 겨울이 오기 전까지 제대로 등숙되기 어려워요. 결국 겨울 전정 때 잘라낼 부분을 키우느라 양분만 쓰는 셈이죠. 농촌진흥청 매뉴얼에서도 유목이나 수세가 강한 나무에 가을거름을 하면 신초가 다시 생장해 등숙 불량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해요(출처: 농촌진흥청 품목별 농업소득 향상 운영 매뉴얼(포도)). 늦게까지 자라게 두는 건 같은 위험이에요.

     

    남은 거리는 다음 해에 신초를 받아 다시 키우면 돼요. 7편에서 말씀드렸듯 ㄱ자형은 원래 몇 년에 걸쳐 완성하는 수형이에요. 올해 덜 간 1m를 억지로 채우는 것보다, 올해 간 3m를 단단하게 익히는 게 훨씬 남는 장사예요.

     

    상황 7월 말 전 7월 말
    주지 4m 도달 적심하지 않고 둠(처져도 OK) 주지 적심
    주지 4m 미도달 계속 키움 주지 적심, 남은 거리는 내년에

     

    📌 요약
    4m에 못 미친 나무도 7월 말엔 주지 적심을 해요. 8월 이후 자란 끝은 등숙이 어려워 겨울에 잘릴 부분이 되기 쉬워요. 남은 거리는 다음 해 신초를 받아 이어가면 돼요.

    내년 수확의 열쇠, 결과모지 1단 철사

    이번 편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주지의 결과모지 마디 모두가 빨리 자라서 1단 철사까지는 올라와 주는 게 좋아요.

     

    이유는 내년 겨울 전정에 있어요. 웨이크만식은 결과모지를 짧게 잘라 기부의 눈 몇 개만 남기는 단초전정을 주로 해요. 단초전정이란 결과모지를 기부에서 2눈 정도만 남기고 짧게 자르는 전정법으로, 캠벨얼리 같은 품종은 하위 2개 눈에서도 충실하게 발아하고 착과된다고 해요(출처: 생물환경조절학회지 – 웨이크만과 개량일자형 수형 비교).

     

    즉 내년에 열매를 맺는 건 올해 결과모지의 아래쪽 눈이에요. 결과모지가 1단 철사까지 제대로 자라고 적심까지 받아야 그 아래 눈들이 충실해져요. 결과모지가 약하게 자라다 말면, 전정 후 남긴 눈에서 나온 결과지에 꽃송이가 제대로 안 붙어요.

     

    주지가 4m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4m 위에 결과모지가 빈틈없이 1단 철사까지 서 있어야 내년에 진짜 '포도밭'이 돼요. 주지는 길이, 결과모지는 수확이에요.

     

    📌 요약
    웨이크만식은 결과모지 기부 2눈 정도를 남기는 단초전정을 해서, 내년 열매는 올해 결과모지의 아래쪽 눈에서 나와요. 결과모지가 1단 철사까지 자라 충실해져야 내년 수확이 가능해요.

    레드클라렛 첫해, 4m와 7월 말

    🍇 자르고 싶은 손을 붙잡은 여름

    올해 레드클라렛을 키우면서 제일 뿌듯했던 순간은 주지가 4m에 닿은 나무를 처음 봤을 때였어요. 7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ㄱ자형은 재식거리 4m를 주지 하나로 채워야 해서 보통 몇 년이 걸리는데, 첫해에 그 끝까지 간 나무가 나온 거예요. 가을묘로 일찍 심고, 상토·바사코트·노도섬을 넣고, 신초 하나에 몰아준 선택들이 결국 이 4m를 위한 거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순간이 7월 말 전이었어요. 주지 끝은 옆 나무 자리를 넘어 아래로 축 처지기 시작했죠. 솔직히 그 처진 끝을 보면 손이 근질근질해요. 보기에도 어수선하고, "이제 목표 달성했으니 자르자"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도 저는 놔뒀어요. 지금 자르면 주지 위 눈들이 곁순으로 터질 거고, 처진 끝의 잎들도 아직은 주지를 굵게 만들어 줄 일꾼이었으니까요.

    그 사이에 한 일은 결과모지 관리였어요. 주지 위로 올라오는 결과모지마다 곁순과 덩굴손을 따주고, 1단 철사에 닿으면 집게로 잡고 적심했어요. 160주를 돌다 보면 어제 적심한 결과모지에서 오늘 곁순이 또 올라와 있어요. 그래서 '틈틈이'라는 말밖에 쓸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7월 말, 4m에 닿은 나무든 못 닿은 나무든 모두 주지 끝을 적심했어요. 못 간 나무를 보면 아쉽죠. 조금만 더 키우면 될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샤인머스켓을 키우면서 배운 게 있어요. 8월에 자란 가지는 겨울에 내 편이 아니에요. 남은 거리는 내년에 신초를 받아 이어가면 되고, 올해는 간 데까지 단단하게 익히는 게 맞아요.

    10월인 지금, 적심한 주지와 결과모지들은 초록에서 갈색으로 단단하게 등숙돼 가고 있어요. 내년 봄 이 결과모지의 아래 눈에서 첫 레드클라렛 송이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 요약
    첫해에 주지가 4m에 닿은 나무가 나왔지만 7월 말 전이라 처져도 그대로 뒀고, 그동안 결과모지 곁순 제거와 1단 철사 적심을 틈틈이 했어요. 7월 말엔 도달 여부와 상관없이 주지 적심을 해 등숙에 집중시켰어요.

    유목 적심 시 주의사항 5가지

    첫째, 결과모지 곁순은 한 번에 끝나지 않아요. 적심 후 곁순이 더 나오니 틈틈이 확인하세요.

     

    둘째, 결과모지는 1단 철사(잎 4장 정도)에서 적심하세요. 너무 일찍 자르면 잎이 부족해 눈이 충실해지지 않고, 너무 늦으면 주지로 갈 양분을 가져가요.

     

    셋째, 주지는 4m에 닿아도 7월 말 전엔 자르지 마세요. 일찍 자르면 주지 위 눈들이 곁순으로 터질 수 있어요.

     

    넷째, 7월 말엔 도달 여부와 상관없이 주지 적심. 8월 이후 자란 가지는 등숙이 어려워요. 남은 거리는 내년에 이어가세요.

     

    다섯째, 가을엔 늦자람을 부르는 질소를 피하세요. 유목에 가을거름을 하면 신초가 다시 자라 등숙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요약
    곁순은 틈틈이, 결과모지는 1단 철사에서, 주지는 7월 말 전엔 기다리고 7월 말엔 무조건, 가을엔 질소 주의. 이 다섯 가지가 유목 적심의 기본이에요.

    적심 관련 자료 모음

    적심과 곁순 제거 자주 묻는 Q&A

    Q1. 주지가 4m에 닿았는데 바로 자르면 안 되나요?

    A. 7월 말 전이라면 그대로 두는 걸 추천해요. 한창 자랄 때 끝을 자르면 주지 위 눈들이 곁순으로 터질 수 있고, 처진 끝의 잎들도 아직 주지를 굵게 만들어 줘요. 7월 말에 적심하면 돼요.

    Q2. 결과모지는 왜 1단 철사에서 적심하나요?

    A. 결과모지의 목적은 길이가 아니라 내년 꽃송이를 품을 아래쪽 눈을 충실하게 만드는 거예요. 잎 4장 정도에서 끝을 자르면 그 잎들이 만든 양분이 아래 눈에 모이고, 주지 연장으로 갈 양분도 아낄 수 있어요.

    Q3. 4m에 못 간 나무, 8월까지 더 키우면 안 되나요?

    A. 8월 이후 자란 가지는 겨울 전까지 등숙되기 어려워 결국 전정 때 잘리거나 동해를 입기 쉬워요. 7월 말에 적심해 지금까지 자란 부분을 단단하게 익히고, 남은 거리는 내년에 신초를 받아 이어가는 게 나아요.

    Q4. 결과모지가 1단 철사까지 못 자란 마디가 있어요.

    A. 주지 기부 쪽이나 세력이 약한 마디에서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 결과모지는 눈이 덜 충실할 수 있어서 내년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곁순과 덩굴손을 틈틈이 정리해 결과모지들이 고르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Q5. 적심하면 곁순이 더 나오는데 계속 따야 하나요?

    A. 네, 유목 첫해엔 주지 연장이 우선이라 결과모지 곁순은 틈틈이 정리해요. 재배 자료에서도 수세가 왕성하면 적심 시 부초 발생이 더 촉진된다고 해요.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밭을 돌 때마다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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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 키울 때와 멈출 때를 아는 것

    적심은 결국 '언제 멈출지'를 정하는 일이에요. 결과모지는 1단 철사에서 멈춰 눈을 영글게 하고, 주지는 7월 말까지 키운 뒤 멈춰 몸을 단단하게 익혀요. 4m에 닿았다고 서두르지 않고, 4m에 못 닿았다고 미련을 두지 않는 것. 첫해 유목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건 손을 대는 게 아니라 손을 멈추는 거였어요.

     

    ✅ 핵심 요약
    • 적심은 정아우세를 끊어 양분을 '길이'에서 '충실도'로 돌리는 작업이에요.
    • 결과모지의 곁순·덩굴손은 생육기 내내 틈틈이 제거해요.
    • 결과모지는 1단 철사(잎 4장 정도)에서 적심해 내년 꽃눈을 충실하게 해요.
    • 주지는 4m에 닿아도 7월 말 전엔 처져도 두고, 7월 말에 적심해요.
    • 4m 미도달 나무도 7월 말엔 적심, 남은 거리는 내년에 신초로 이어가요.
    • 결과모지가 1단 철사까지 자라야 내년 단초전정 후 수확이 가능해요.

     

    📝 유목 적심 체크리스트
    ☐ 밭을 돌 때마다 결과모지 곁순·덩굴손 확인하고 제거하기
    ☐ 1단 철사에 닿은 결과모지는 집게 고정 후 적심하기
    ☐ 달력에 '7월 말 주지 적심' 표시해 두고 일괄 실시하기

     

    다음 10편에서는 첫해 유목의 물관리 요령을 정리할게요. 정식 직후부터 등숙기까지, 시기별로 물을 어떻게 조절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 농장의 재배 경험과 공공기관·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적심 시기는 지역 기후, 품종, 수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