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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무핵처리와 지베렐린 1차 관리
6월은 대부분 생장조절제로 무핵처리를 하는 시기입니다. 여기서 무핵처리란 씨 없는 포도를 만들기 위해 약제를 처리하는 작업으로, 톰슨씨들레스나 홍주씨들레스처럼 자연적으로 씨가 없는 위단위결과성 품종도 있지만, 레드클라렛은 서머블랙이나 나가노퍼플처럼 인위적으로 씨를 없애야 하는 품종입니다.
소비자의 씨없는 포도 선호도가 83.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감안하면(자료: 경북농업기술원), 무핵처리는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입니다.
지베렐린 처리는 품종마다 시기와 농도가 다 다른데, 레드클라렛은 1차 처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1차 처리는 씨를 없애는 목적이고, 개화 80% 시점 또는 송이 밑부분 꽃에 수술이 보일 때가 적기입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서는 처리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관수를 충분히 하고, 저녁 무렵 건조하면 나무에 물을 살포해 습도를 맞춰줘야 한다고 합니다.
1차 처리 때 함께 쓰는 게 스트렙토마이신입니다. 스트렙토마이신이란 원래 항생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포도 재배에서는 지베렐린 처리 가능 기간을 넓혀주는 보조제 역할을 하며, 200ppm 농도로 처리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 샤인머스켓은 지베렐린 농도 하나만 맞추면 됐는데, 레드클라렛은 스트렙토마이신까지 같이 챙겨야 해서 처리 순서를 아예 표로 만들어 냉장고 문에 붙여놨습니다.
🧪 지베렐린 2차 처리와 풀메트 농도
2차 처리는 씨를 없애는 목적이 아니라 알을 굵게 키우는 과립비대가 목적입니다. 1차 처리 후 14일 뒤에 실시하는데, 이때 공중 습도가 80% 이상이면 지베렐린과 전착제로 인한 약해가 생길 수 있어서 건조한 날 오전이나 오후 서늘할 때 처리하는 게 유리합니다. 한낮 직사광선 아래서 처리하면 오히려 약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과립비대에는 풀메트라는 성분도 함께 쓰이는데, 풀메트는 포클로르페뉴론 성분으로 일본에서 발견돼 1989년 국내 농약으로 등록됐습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티디아주론 성분의 독일산 제품도 과립비대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풀메트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몰랐는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처음으로 성분 유래까지 알게 됐습니다.
레드클라렛 기준 구체적인 농도는 1차 지베렐린 12.5ppm에 풀메트 2.5ppm, 2차는 지베렐린 25ppm에 풀메트 5ppm이며, 성목의 경우 지베렐린 25ppm 단독 처리도 권장됩니다.
저는 매년 이 농도를 헷갈릴까 봐 처리 직전에 표를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실수를 줄이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 구분 | 1차 처리 | 2차 처리 |
|---|---|---|
| 목적 | 씨없애기 | 알 비대 |
| 지베렐린 농도 | 12.5ppm | 25ppm |
| 풀메트 농도 | 2.5ppm | 5ppm |
| 처리 시점 | 개화 80% | 1차 후 14일 |
🍇 알솎기 기준과 송이 무게 관리
레드클라렛은 송이 길이 7~8cm를 기준으로 안쪽이나 아래쪽을 향한 포도알을 제거하는 알솎기를 진행합니다. 알 수는 40~45립, 한 알 무게는 15g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송이 무게가 700g을 넘으면 착색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큰 송이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절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알솎기를 대충 하면 여름에 송이가 너무 커져서 가운데 알까지 색이 안 드는 걸 겪어봤습니다. 레드클라렛은 잿빛곰팡이병과 탄저병에 약한 품종이라 여름철 고온기에는 특히 집중 방제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 7월 착색 관리와 봉지 씌우기
레드클라렛은 빛이 충분히 들어가야 착색이 잘되는 품종입니다. 그래서 투명봉지 재배나 무봉지 재배가 권장되는데, 무봉지로 키우면 탄저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방제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투명봉지는 알솎기와 병해충 방제를 끝낸 뒤, 장마 전에 씌우는 게 원칙입니다. 착색을 더 잘 내려면 변색기 송이 뒤쪽 햇빛을 가리는 위쪽 잎을 제거하거나 착색증진제를 관주 또는 엽면 살포하기도 합니다.
제 밭은 6년째 비가림 하우스라 봉지를 안 씌우는 무봉지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만큼 탄저병 예찰을 거의 매주 도는 편입니다.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는 노균병과 흰가루병, 녹병까지 함께 발생할 수 있어서 이 시기에는 적기 방제가 특히 중요합니다.
💧 고온기 엽소증상과 8~9월 관수 관리
8월 고온기에는 잎이 타들어가는 엽소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잎은 광합성을 하는 공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엽소나 조기낙엽이 생기면 당도와 착색 같은 품질이 떨어지고, 저장양분 축적량이 줄어서 이듬해 수확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원인은 토양 수분 부족이나 장마기 집중 강우, 그리고 장마 직후 기온이 급상승하는 경우입니다.
대책으로는 토양 통기성을 좋게 하고 배수를 철저히 해서 뿌리를 튼튼하게 발달시키는 게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9월은 생육 단계별 관수량 기준이 명확한 시기입니다. 관수량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는 휴면기부터 발아기까지이고, 수확이 끝난 뒤 양분축적기에는 7~10일 간격으로 다시 관수해서 동해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토양수분장력계, 즉 흙이 얼마나 건조한지를 수치로 알려주는 계측기를 쓴다면 발아기부터 개화기까지는 -35kPa, 과립비대기에는 -20kPa, 착색기부터 수확기까지는 -50kPa을 기준으로 관수하면 됩니다. 이 시기 노균병과 흰가루병 방제, 노린재류와 미국선녀벌레 방제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자료: 경북농업기술원).
🍂 10~12월 낙엽관리와 토양검정
10월 수확이 끝나면 낙엽기까지 건전한 잎을 최대한 오래 붙여두는 게 관건입니다. 이 기간에 저장양분이 충분히 쌓여야 이듬해 눈이 고르게 트고 신초 생장도 좋아집니다.
수확 후에도 병 방제를 게을리하면 조기낙엽으로 이어져 다음 해 농사에 그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저는 수확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않고 10월까지는 방제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입니다.
12월에는 다음 해 시비량을 정하기 위한 토양검정을 실시합니다. 토양검정이란 흙 속 양분 상태를 분석해 얼마나 비료를 줘야 할지 정하는 작업인데, 시료 채취 방법에 따라 오차가 84~85%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채취 과정 자체가 검정 결과를 좌우하는 셈입니다.
표토를 1~2cm 걷어낸 뒤 20~30cm 깊이로 파면서 옆면 작토층을 채취하고, 5개에서 10개 이상 지점에서 시료를 모아야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내 대부분 포도밭은 이미 비료 성분이 많이 축적돼 있어서, 여기에 비료를 더 주면 오히려 웃자라거나 뿌리 장애로 생육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 농사지을 때는 무조건 많이 주면 좋은 줄 알았는데, 토양검정을 해보고 나서야 오히려 시비량을 줄여야 하는 밭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레드클라렛 여름·가을 관리 자주 묻는 질문
Q1. 지베렐린 1차, 2차 처리를 헷갈리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1차는 씨를 없애는 목적, 2차는 알을 키우는 목적이라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시기도 1차는 개화 80% 시점, 2차는 1차 후 14일 뒤로 확실히 구분됩니다.
Q2. 봉지를 안 씌우고 키워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탄저병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방제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착색을 우선한다면 무봉지, 병해 관리가 부담되면 투명봉지를 권합니다.
Q3. 송이가 너무 커지면 어떻게 하나요?
700g을 넘기지 않는 게 기준입니다. 알솎기 단계에서 미리 알수를 40~45립 수준으로 조절하면 큰 송이가 되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Q4. 토양검정은 매년 해야 하나요?
국내 포도밭은 대체로 비료 성분이 이미 많이 축적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최소 1~2년에 한 번은 검정을 받아 시비량을 재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Q5. 관수량을 조절하는 가장 쉬운 기준이 있나요?
토양수분장력계를 쓰면 발아~개화기 -35kPa, 과립비대기 -20kPa, 착색~수확기 -50kPa로 단계별 기준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계측기가 없다면 수확 후 7~10일 간격 관수만이라도 꼭 지키는 걸 추천합니다.
🌾 결론
6월부터 12월까지는 무핵처리와 알솎기, 착색 관리, 토양검정까지 한 해 농사의 성패가 갈리는 구간입니다. 저도 6년째 포도 농사를 지어오면서 매년 지베렐린 농도 하나, 봉지 씌우는 타이밍 하나가 그해 상품성을 좌우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레드클라렛은 특히 수세가 강하고 착색 관리가 까다로운 품종인 만큼, 1편의 전정·아상처리와 2편의 무핵처리·알솎기를 함께 챙겨야 고품질 포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① 지베렐린 1차(12.5ppm)는 씨없애기, 2차(25ppm)는 과립비대 목적
② 스트렙토마이신 200ppm으로 처리 가능 기간 확대
③ 알솎기는 40~45립, 송이 700g 이하로 관리
④ 7월 투명봉지·무봉지 재배로 착색 유도
⑤ 고온기 엽소증상은 배수 관리, 토양수분장력 기준 관수로 예방
⑥ 12월 토양검정은 5~10개 지점 이상 채취해야 신뢰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