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5년을 키워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확기마다 가격표를 보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적색 껍질째 먹는 포도, 래드클라렛이 그 고민의 출구가 될 수 있는지 직접 묘목을 심으며 따져봤습니다. 래드클라렛 품종 선택, 왜 이걸로 결정했나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신품종은 해보고 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밭 전체를 바꾸는 건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고, 올해 절반만 래드클라렛 묘목으로 교체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샤인머스캣입니다.품종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단순합니다. 샤인머스켓 재배 면적이 전국적으로 급격히 늘면서 수확기에 홍수 출하가 반복되고, 가격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수 출하란 특정 시기에 같은 품종이 한꺼번에 ..
솔직히 저는 한동안 환율이 오를 때마다 "또 이러다 말겠지"라고 흘려들었습니다.1,200원 돌파할 때도 그랬고, 1,400원 넘을 때도 그랬죠. 그런데 지금 1,500원을 훌쩍 넘어 1,560원 선까지 오른 현실 앞에서는 더 이상 외면하기가 어렵더군요.원화 가치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녹아내리고 있다는 걸 이제는 체감하고 있습니다.환율 상승 원인과 달러 보유 이유환율이 1,100원대이던 시절, 주변에서 1,200원만 넘어도 큰일 난다고 했습니다.그 다음엔 1,40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했죠. 저도 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반신반의했는데, 돌이켜보면 기준선 자체가 계속 위로 밀려온 겁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사태를 트라우마로 간직한 세대가 설정한 경고선이 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의미를 잃어가고..
올해 4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한 번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됩니다.저도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솔직히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경북 지방 소도시에 살다 보니 국공립 문화시설 자체가 거의 없거든요.그런데 뜯어볼수록 꽤 챙길 게 있더라고요. 영화 할인에 소득공제까지, 생각보다 실속 있는 정책입니다. 매주 수요일로 확대된 정책,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문화가 있는 날은 2014년 1월 29일 처음 시행된 이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국립·공립 문화시설의 무료입장과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온 문화 향유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 평소엔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고궁,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같은 시설을 이날만큼은 공짜 혹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날이라고 보면 됩니다. ..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1포인트부터 현금으로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오래전 만들고 방치해 둔 현대카드에 18,030포인트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거든요. '포인트 소멸이 됐겠지' 하고 포기했던 돈이, 사실은 제 계좌로 넘어올 수 있는 돈이었던 겁니다.통합조회로 드러난 숨은 포인트의 실체카드 포인트는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로 쌓이는 리워드 적립금입니다. 쉽게 말해 카드사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돌려주는 일종의 캐시백 개념이지요. 문제는 카드를 여러 장 쓰다 보면 포인트가 각 카드사 시스템에 분산 보관된다는 점입니다.저도 인생 첫 카드인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그리고 최근 지역화폐 때문에 만든 NH농협카드까지 쓰고 있..
XRP 현물 ETF에 자금이 유입되는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2200원에 눌렀던 매수 버튼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도 "호재는 분명한데 왜 가격이 안 오르지?"라는 질문을 매일 했거든요. 지금 XRP를 들고 있거나 매수를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그 질문에 조금이나마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디커플링 — ETF 자금이 XRP로만 들어오는 이유2025년 3월, 미국 SEC와 CFTC가 공동 가이던스를 통해 XRP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했습니다(출처: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여기서 디지털 상품이란 증권이 아닌 원자재·상품 범주로 분류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주식처럼 규제받지 않..
샤인머스캣 당도를 올리려면 잎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건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잎 수를 늘리겠다고 가지를 반대편 골까지 길게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하우스 안이 캄캄해지고 본인 몸은 어깨 통증으로 신음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도 그 길을 걸어봤고, 그래서 3절 적심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방법이 잎 확보·부초 관리·노균병 예방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줬습니다. 잎 확보, 길이가 아닌 숫자로 승부한다저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본잎 12~13장을 채우는 게 정석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지 하나가 반대편 골까지 뻗어 나갔고, 가지끼리 서로 엇갈리며 하우스 바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제가 직접 재봤을 때 바닥 조도가 10% 아래로 떨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