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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하늘소와 풍뎅이 방제법 | 메이저

바람 한 번 불었는데 멀쩡해 보이던 가지가 툭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단면을 보니 속이 텅 비어 있고 눈 부위 근처 표피가 거뭇하게 변색돼 있더군요. 포도호랑하늘소였습니다.포도호랑하늘소란? (풍뎅이류와는 다릅니다)먼저 헷갈리기 쉬운 부분부터 짚고 갈게요. 풍뎅이류는 딱정벌레목 풍뎅이과에 속하고, 주로 밤에 날아와 잎이나 꽃을 갉아먹는 방식으로 가해합니다. 반면 포도호랑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완전히 다른 곤충으로, 성충이 아니라 유충이 줄기 속을 파먹으며 자라는 천공성 해충입니다.포도호랑하늘소는 1980년대 초반부터 국내 포도밭에서 꾸준히 문제가 돼온 대표적인 줄기 해충입니다. 연 1회 발생하고, 가해 부위 속에서 2~3령 유충으로 겨울을 납니다.같은 하늘소과라도 참나무하늘소는 주로 참나무류를..

카테고리 없음 2026. 9. 22. 14:25
해충 포도유리나방 방제법 | 알타코아, 라피탄

멀쩡하던 새순이 하루아침에 축 늘어졌습니다. 잘라보니 줄기 속이 텅 비어 있고 그 안에 애벌레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더군요. 범인은 포도유리나방이었습니다.포도유리나방이란?포도유리나방은 이름 그대로 날개가 투명한 나방인데, 실제로 밭에서 문제가 되는 건 나방 자체가 아니라 그 유충(애벌레)입니다. 포도나무 줄기 속을 파먹으며 자라는 해충으로, 오래전부터 포도나무의 주요 해충으로 꼽혀왔습니다.연 1회 발생하는데, 생활사가 좀 특이합니다. 고추 같은 가지속 식물의 줄기 속에서 유충 상태로 겨울을 나고,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 번데기가 됐다가 5~6월 상순에 성충(다 자란 나방)으로 우화합니다. 우화란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말합니다.성충은 밤에 활동하면서 신초(새로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1. 16:04
해충 매미충류 방제법 | 빅카드, 모스피란

나무 줄기에 회색 진흙처럼 굳은 덩어리가 붙어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 안에 알이 400개 넘게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흙 튄 자국인 줄 알고 지나쳤다가 다음 해 봄에 크게 당했습니다.매미충류란? (꽃매미가 대표적)포도밭에서 흔히 매미충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샤인머스켓 농가에서 실제로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문제 되는 건 꽃매미(Lycorma delicatula)입니다. 매미목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외래해충인데, 2004년 천안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전국 포도 주산지로 빠르게 퍼졌습니다.크기는 성충 기준 몸길이 15mm 안팎으로, 앞서 다뤘던 포도쌍점애매미충(3mm 안팎)보다 훨씬 큽니다. 날개를 펼치면 붉은 무늬가 보여서 '주홍날개꽃매미'라는 이름으..

카테고리 없음 2026. 9. 20. 15:53
해충 미국선녀벌레 방제법 | 빅카드, 팬텀

잎 뒷면에 흰 솜뭉치 같은 게 붙어 있어서 곰팡이인 줄 알고 살균제를 쳤습니다. 씻어도 안 지워지길래 자세히 보니, 그 밑에서 작은 벌레가 튀어 도망가더라고요. 미국선녀벌레였습니다.미국선녀벌레란? 미국선녀벌레(학명 Metcalfa pruinosa)는 노린재목 선녀벌레과에 속하는 외래 해충입니다. 원산지는 북미 대륙인데, 국내에는 2009년 서울과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뒤로 해마다 발생 면적이 늘고 있습니다.제가 처음 본 흰 솜뭉치는 이 벌레의 왁스분비물질입니다. 쉽게 말해 몸을 보호하려고 스스로 뿜어내는 하얀 밀랍 같은 분비물인데, 벌레 자체보다 이 하얀 덩어리가 먼저 눈에 띄어서 병해로 착각하기가 정말 쉽습니다.기주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도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만 62과 15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6. 9. 19. 14:44
해충 노린재 방제법 | 빅카드, 만장일치

새순 색깔이랑 똑같은 연두색 벌레가 새순 위에 앉아 있어도 못 알아봅니다. 저도 몇 년째 원인 모를 구멍 뚫린 잎을 보고 냉해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장님노린재였습니다.노린재란?포도밭에서 가장 골치 아픈 노린재는 몸집이 큰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같은 놈이 아니라, 훨씬 작고 눈에 안 띄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입니다. 장님노린재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름처럼 눈이 잘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몸이 작고 색이 새순과 비슷해서 사람 눈에 잘 안 띈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입니다.크기는 약충(부화 후 성충이 되기 전 단계) 1~3mm, 성충이 돼도 4~6mm에 불과합니다. 몸 색깔이 새순과 거의 같은 엷은 녹색이라, 저도 새순을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였어요.전국 조사에서도 포도에 발생하는 노린재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8. 16:34
해충 깍지벌레 방제법 | 모벤토, 매머드

봉지를 벗겼는데 포도알 표면이 검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병인 줄 알고 몇 년을 살균제만 쳤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병균이 아니라 봉지 속으로 기어들어 간 가루깍지벌레였습니다.깍지벌레란?포도밭에서 골치 아픈 건 흔히 아는 깍지벌레와는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깍지벌레는 몸에 딱딱한 밀랍질 깍지를 뒤집어쓰고 한자리에 붙어삽니다. 그런데 포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건 가루깍지벌레인데, 이름처럼 흰 가루 같은 밀랍으로 덮여 있지만 깍지가 없어서 자유롭게 기어다닙니다.이 이동성이 진짜 문제입니다. 한자리에 고정된 깍지벌레보다 훨씬 넓게 퍼지고, 봉지 속까지 파고들어 과실 표면에 직접 붙어 흡즙을 합니다. 저도 처음엔 이 벌레가 움직인다는 걸 몰라서, 봉지를 씌우면 안전하다고만 생각했어요.가루깍지벌레는 그을음병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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