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가 4m에 닿았는데도 자르지 않고 7월 말까지 기다렸어요. 끝이 축 처져도요. 그 기다림에는 이유가 있어요. 적심은 가지 끝을 잘라 성장을 멈추는 작업이에요. 단순해 보이지만 언제, 어디를 자르느냐에 따라 나무가 양분을 어디에 쓸지가 완전히 달라져요. 너무 일찍 자르면 곁순이 폭발하고, 너무 늦게 자르면 가지가 겨울을 못 버텨요. 포도나무 키우기 시리즈 9편은 적심과 곁순 제거 편이에요. 결과모지는 1단 철사에서, 주지는 7월 말에. 레드클라렛 첫해에 실제로 적용한 두 가지 적심 기준과 그 이유를 정리했습니다.적심이란? 순지르기의 원리적심(摘心)은 자라고 있는 가지의 끝 생장점을 잘라내는 작업이에요. 우리말로는 순지르기라고 해요. 농촌진흥청 계열 재배 자료에서도 순지르기의 효과로 결실 촉진과 신초 생..
여러 개의 새순이 동시에 올라올 때, 다 키우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하나만 남기는 것. 유목 첫해 농사는 거기서 시작돼요. 정식하고 2주쯤 지나면 묘목 마디마디에서 연둣빛 새순이 터져 나와요. 반가운 마음에 그냥 두고 싶지만, 이때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첫해에 주간이 얼마나 굵고 길게 자라는지가 갈려요. 이 시기엔 청벌레라는 복병도 함께 찾아오고요. 포도나무 키우기 시리즈 6편은 정식 초기 주간부 관리 편이에요. 신초 정리, 부초와 덩굴손 제거, 유인끈 묶는 시기와 방법, 청벌레 방제 주기, 그리고 손으로 확인하는 물관리까지 레드클라렛 160주를 키운 경험으로 정리했습니다.4월 중순, 눈이 트면 주간부 관리 시작4월 초에 정식한 가을묘는 4월 중순경부터 눈이 터서 신초가 나오기 시작해요. 1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