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새순이 하루아침에 축 늘어졌습니다. 잘라보니 줄기 속이 텅 비어 있고 그 안에 애벌레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더군요. 범인은 포도유리나방이었습니다.포도유리나방이란?포도유리나방은 이름 그대로 날개가 투명한 나방인데, 실제로 밭에서 문제가 되는 건 나방 자체가 아니라 그 유충(애벌레)입니다. 포도나무 줄기 속을 파먹으며 자라는 해충으로, 오래전부터 포도나무의 주요 해충으로 꼽혀왔습니다.연 1회 발생하는데, 생활사가 좀 특이합니다. 고추 같은 가지속 식물의 줄기 속에서 유충 상태로 겨울을 나고,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 번데기가 됐다가 5~6월 상순에 성충(다 자란 나방)으로 우화합니다. 우화란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말합니다.성충은 밤에 활동하면서 신초(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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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