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는 결국 '소금'이에요. 요리할 때 소금을 한 번에 들이붓지 않듯, 복합비료도 한꺼번에 넣으면 밭이 짜집니다. 농자재 가게 한쪽에 가장 높이 쌓여 있는 게 21-17-17 같은 복합비료예요. 싸고, 편하고, 효과가 빨라서 어르신들이 제일 많이 쓰시죠. 그런데 비가림 하우스에서 포도를 키우다 보니 자꾸 의문이 생겼어요. "이거 밑거름으로 넣어도 되나?", "염류집적 원인이 이거 아닌가?" 기비 시리즈 4편은 그 궁금증을 끝까지 파본 기록이에요. 복합비료 종류부터 원예용 일반비료와 완효성 코팅비료 차이, 염류집적과의 관계, 밑거름으로 쓸 때의 기준까지 정리했습니다.복합비료란? 21-17-17 숫자 읽는 법복합비료는 비료의 3요소인 질소·인산·칼리 중 2가지 이상이 들어 있는 비료예요. 21-17-17, ..
작년 8월, 저희 포도밭 한 구역에서만 유독 잎끝이 타들어가듯 누렇게 마르기 시작했습니다.병해인 줄 알고 살균제부터 쳤는데 전혀 안 먹혔습니다.결국 토양 측정기를 꽂아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범인은 벌레도 곰팡이도 아니고 제가 직접 넣은 비료였습니다.그날 이후로 전기전도도, 흔히 EC라고 부르는 이 수치를 매주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전기전도도(EC)란 대체 뭘까요전기전도도, 줄여서 EC라고 부르는 이 수치는 쉽게 말해 흙 속에 녹아있는 염류와 비료 성분이 얼마나 많은지를 전기가 통하는 정도로 나타낸 지표입니다.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전해질 이온, 그러니까 염류와 비료 성분이 많을수록 전기전도도는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단위는 dS/m를 쓰는데, 데시지멘스 퍼 미터라고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