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사 카페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하소연이 "약을 쳤는데도 진딧물이 안 죽는다"는 글입니다.저도 4년 차쯤에 똑같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분명 라벨대로 희석해서 뿌렸는데 응애가 오히려 더 늘어나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원인은 약이 아니라 제가 매번 같은 계통 약만 돌려 쓴 것이었습니다. 살충제는 그냥 아무거나 뿌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벌레가 어떤 경로로 죽는지, 라벨에 적힌 유효성분과 제형이 뭘 뜻하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효과를 봅니다. 오늘은 6년 동안 포도밭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살충제 종류부터 라벨 읽는 법, 희석, 살포 방법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살충제가 벌레를 죽이는 세 가지 경로살충제는 벌레 몸속으로 들어가는 경로에 따라 식독제, 접촉독제, 흡입독제로 나뉩니다. 식독제는 소화중독제..
농약 병뚜껑 색깔 하나 잘못 보고 약을 바꿔 치면, 그해 농사 절반은 그대로 날아갑니다.저도 포도 시작하고 2년 차 되던 해에 비슷한 일을 겪을 뻔했습니다. 농약사에서 급하게 두 가지 약을 사 왔는데, 뚜껑 색만 보고 대충 짐작해서 섞었다가 살포기 통 안에서 이상한 침전물이 생기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농약은 절대 대충 사고 대충 섞지 않습니다. 오늘은 6년 동안 포도밭 관리하면서 몸으로 익힌 농약 분류 기준과 구매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농약 4대 분류, 살포 전 반드시 알아야 용도농약관리법 제2조에서는 농약을 균, 곤충, 응애, 선충, 잡초 등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대상을 방제하는 데 쓰는 약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출처: 농림축산식품부). 크게 나누면 병원균을 잡는 살균제(殺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