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은 잎 몇 장 잃어도 버티지만, 유목은 신초 마디 하나 잃으면 한 해 농사가 멈춰요. 이 시리즈를 쓰면서 병충해 이야기를 몇 번이나 꺼냈는지 몰라요. 6편 청벌레 방제 주기, 1편 덩굴손의 병원균 월동, 9편 늦자람과 그늘의 병 발생까지. 그만큼 유목 관리에서 병충해는 모든 작업과 엮여 있어요. 포도나무 키우기 시리즈 11편은 유목 병충해 관리를 한데 모은 편이에요. 어린 나무가 왜 더 위험한지, 가장 큰 위협인 청벌레와 노균병, 제가 실제로 쓰는 살충제·살균제, 그리고 같은 계통 약을 피하는 교호 살포 요령까지 정리했습니다.유목 병충해, 성목과 무엇이 다를까유목 병충해 관리의 핵심은 한 문장이에요. 어린 나무는 잎과 줄기가 약하고 연하기 때문에, 바로 이 연한 부분을 좋아하는 균과 벌레를 집중적으로..
장마 끝나고 3일, 포도 잎 뒷면에 흰 곰팡이가 폈다면 이미 늦은 겁니다.그 시점에는 이미 포자가 사방으로 퍼진 상태라서, 약을 쳐도 이미 감염된 잎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노균병은 초기 며칠이 승부를 가르는 병이고, 저도 이 타이밍을 한 번 놓쳐서 한 구역을 통째로 잃어본 적이 있습니다.노균병이란 무엇인가노균병은 곰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난균류라는, 진짜 곰팡이와는 계통이 다른 병원균에 의해 생기는 병입니다.포도에서는 플라스모파라 비티콜라라는 병원균이 원인인데, 이 병원균은 겨울 동안 낙엽이나 흙 속에서 난포자 형태로 버티다가 봄에 비가 오면 유주포자를 만들어 빗물을 타고 잎으로 튀어 올라 기공을 통해 감염을 시작합니다.여기서 기공이란 잎 뒷면에 있는 작은 숨구멍인데, 노균병균은 바로 이 구멍을 침입 ..
장마가 시작되면 포도밭에서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게 노균병입니다. 잎 앞면에 뿌옇게 뜬 반점 하나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죠. 이번 글은 노균병 초기 증상을 실제 밭 경험과 공신력 있는 자료를 엮어서 정리했습니다.🍇 노균병이란 무엇인가노균병은 포도나무 잎, 새순, 꽃송이, 열매에 두루 발생하는 곰팡이병입니다. 병든 잎에 만들어진 난포자, 즉 겨울과 여름을 버티는 저항성 포자가 토양 속에서 2년 이상 살아남았다가 이듬해 4월경 발아하면서 감염이 시작됩니다.병원균은 잎 뒷면의 기공, 즉 잎이 숨을 쉬는 작은 구멍을 통해 침입한 뒤 세포 사이로 퍼지면서 양분을 빼앗습니다. 이후 다시 기공에서 분생포자를 만들어 바람과 빗물을 타고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구조라, 한 번 퍼지면 확산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