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곰팡이병은 한 해에 저를 두 번 곤란하게 만든 유일한 병이었습니다.봄에는 꽃이 제대로 안 맺혀서 속을 태우더니, 가을 수확 직전에는 다 익은 포도알에 회색 곰팡이가 피어서 또 한 번 속을 태웠습니다. 이름은 하나인데 얼굴은 두 개인 병이라고 느꼈습니다.잿빛곰팡이병이란?잿빛곰팡이병은 회색곰팡이병이라고도 부르며, 병원균은 보트리티스 시네레아입니다. 포도뿐 아니라 딸기, 토마토 등 수많은 작물에 폭넓게 발생하는 병원균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골치 아픈 곰팡이병 중 하나로 꼽힙니다.이 병의 특징은 발병 부위가 두 군데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주로 꽃과 열매를 공격하지만 눈, 잎, 신초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저는 봄철 개화기와 가을철 성숙기, 이렇게 두 번의 다른 시기에 각각 다른 증상으로 이 병을 맞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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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