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원 두둑에 잡초가 무성해지면 제초기보다 제초제가 훨씬 손이 덜 가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포도밭에서 제초제를 잘못 뿌리면 잡초가 아니라 나무 자체가 약해를 입을 수 있어서, 살포 전 알아둬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제초제 종류와 과원용 선택 기준제초제는 사용 장소에 따라 논 제초제, 밭 제초제, 과원 제초제, 잔디밭 제초제로 구분됩니다. 포도밭처럼 나무가 심긴 과원에서는 반드시 과원용으로 등록된 제품을 써야 하며, 논이나 밭용 제초제를 그대로 쓰면 나무 뿌리까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자료: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작용 방식으로 보면 비선택성 제초제와 선택성 제초제로 나뉩니다. 비선택성 제초제란 잡초와 작물을 가리지 않고 닿는 식물을 모두 고사시키는 약제로, 글리포세이트 계열이 대표적입니..
장마 끝나고 볕 좋다고 좋아할 때가 아닙니다. 그 다음 며칠이 열과와의 싸움 시작이거든요. 저도 샤인머스켓 밭에서 한여름 소나기 한 번에 송이째 갈라지는 걸 보고 나서야 열과가 단순 운이 아니라 관리로 막을 수 있는 문제라는 걸 알았습니다.🍇 열과란 무엇이고 왜 포도에서 특히 심할까열과란 과실이 급격히 수분을 흡수하면서 과피, 즉 포도알 껍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터지는 생리장해입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설명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토양 수분이 갑자기 늘어난 상태에서 과실이 빠르게 물을 빨아들이면 과피 성장 속도가 이를 못 따라가면서 갈라지는 현상이라고 합니다(자료: 경상북도농업기술원).포도는 다른 과수보다 껍질이 얇고 탄력성이 낮은 편이라 열과 발생 가능성 자체가 높은 과종으로 꼽힙니다.제 경험상 이건 ..
장마가 시작되면 포도밭에서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게 노균병입니다. 잎 앞면에 뿌옇게 뜬 반점 하나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죠. 이번 글은 노균병 초기 증상을 실제 밭 경험과 공신력 있는 자료를 엮어서 정리했습니다.🍇 노균병이란 무엇인가노균병은 포도나무 잎, 새순, 꽃송이, 열매에 두루 발생하는 곰팡이병입니다. 병든 잎에 만들어진 난포자, 즉 겨울과 여름을 버티는 저항성 포자가 토양 속에서 2년 이상 살아남았다가 이듬해 4월경 발아하면서 감염이 시작됩니다.병원균은 잎 뒷면의 기공, 즉 잎이 숨을 쉬는 작은 구멍을 통해 침입한 뒤 세포 사이로 퍼지면서 양분을 빼앗습니다. 이후 다시 기공에서 분생포자를 만들어 바람과 빗물을 타고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구조라, 한 번 퍼지면 확산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요약:..